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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분기마다 3,000억 까먹는다
결합상품 확대·요금할인으로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결합상품 확대와 가입자간 통화료 할인(망내할인) 등으로 이동통신사들이 매 분기마다 약 3,000억원을 까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3사의 분기 당 매출 할인액은 약 2,925억원에 달했다.
사업자별로 보면 SK텔레콤은 아직 1ㆍ4분기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한 해 동안 ▦망내할인 ▦가족할인제 ▦약정할인 ▦기초수급대상자 할인을 포함한 기타 항목 등으로 총 5,000억원의 매출 감소요인이 발생했다. 이를 분기로 환산하면 1,250억원씩 할인해 주는 셈이며 가입자 1명당 월 1,845원씩 깎아주는 것이다. KTF는 1ㆍ4분기에 833억원을 음성매출 할인액으로 잡았다. 3월말 현재 KTF 전체 가입자수가 1,174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가입자 1인당 월 2,364원씩 할인을 해 주는 셈이다. 특히 이는 망내 할인과 가족간 통화료 할인을 제외했기 때문에 이것까지 포함할 경우 할인금액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LG텔레콤도 1ㆍ4분기에 가족사랑, 실속할인, 결합상품 등 요금할인제도로 총 842억원의 매출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 1개월마다 가입자 1인당 3,396원씩 할인을 해 주는 것이며 이는 전 분기보다 1.2%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최근 결합상품과 의무약정 등 요금할인 대상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하면 앞으로 할인총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실제로 KTF의 1ㆍ4분기 음성 할인액은 3개월 전에 비해서는 5.5%, 1년 전보다는 56.3%나 수직 상승했고, LG텔레콤 역시 각각 1.2%, 21.5%가 늘었다.
이에 따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이통업계의 행보가 더딜수록 수익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결합상품 등 각종 할인 제도가 가입자당 매출액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것 때문이라도 새로운 수익 모델을 시급히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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