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함미 우현 C자 형태로 거칠게 파손…강한 외부 충격 추정

[천안함 함미 인양]<br>우현 30m·좌현 36m 방향으로 비스듬히 잘려<br>스크루·바닥은 비교적 말끔…파편 수색에 총력


침몰 20일 만에 물 위로 완전히 드러난 천안함의 함미 선체 오른쪽은 크게 파손돼 찢겨 있었다. 특히 오른쪽 절단면이 C자형으로 거칠게 파손됐는데 어뢰나 기뢰 등의 강한 충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해군의 한 관계자는 "우현에 어떤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정확한 판단을 내릴 단계는 아니다"라며 조심스러워 했다. ◇절단면 빼고는 비교적 말끔…폭파 가능성 커져=천안함 함미는 스크루가 온전하고 선체 바닥도 비교적 말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몰 직전 암초 등 장애물에 걸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반면 녹색 안전망이 씌워져 있던 절단면은 다르다. 절단면 상판은 위로, 옆면은 각각 바깥 쪽으로 휘어졌다. 함미는 함정 우현이 30m, 좌현이 36m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비스듬하게 잘려 나갔다. 또 우현 절단면 부근에 뭔가에 긁힌 듯한 스크래치 네 줄이 사선으로 있는 것으로 발견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직경 90㎜에 달하는 쇠사슬을 두르는 과정에서 생긴 흔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눈에 띄는 것은 이처럼 깨끗한 선체 하부를 포함해 배의 어느 부위에도 충격에 따른 파공의 흔적이 없다는 점이다. 만일 어뢰나 기뢰의 '접촉' 폭발이 있었다면 파공 현상이 나타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미뤄 직접 타격은 아닐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크루가 온전하다는 점도 감응식 기뢰에 따른 폭발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준다. 또 절단면의 처참한 모습이 어뢰나 기뢰에 의한 아래로부터의 외부 폭발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고가 수중에서 폭발한 기뢰나 어뢰에 따른 '버블제트' 현상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정밀조사단 본격 활동…파편 찾는 데 총력=선체가 인양되면서 민ㆍ군 합동조사단 침몰원인 규명 작업도 본격화됐다. 외국전문가까지 참여한 합조단은 과학수사와 선체구조ㆍ관리, 폭발유형 분석, 정보ㆍ작전분석 분과 등으로 나눠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침몰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들은 앞으로 절단면의 상태를 분석해 화약성분과 폭발물 파편을 조사하고 절단 부위의 상태와 선체 및 해저의 파편 조각 등을 분석해 폭발물의 유형을 밝히게 된다. 합조단은 우선 함미에 대해 정밀 영상 촬영을 실시했다. 바지선이 평택 제2함대사령부로 이동하는 동안 합조단은 '해상조사'를 계속 진행한다. 사고 원인을 밝혀줄 주요 단서가 될 파편 수색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외부의 강한 폭발에 따른 것이라면 원인을 밝혀줄 단서가 바로 파편이기 때문이다. 군은 사고 발생 후 현재까지 기뢰탐색함 4척과 한미 심해잠수사 38명을 투입, 천안함 위치 확인 및 대형 잔해물 수거작업을 백령도 연안까지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폭발 원점 반경 500m 이내 정밀탐색 및 수거 작업에도 착수했다. 혹시 사고 해역에 떨어져 있을 수 있는 파편을 찾기 위해 청해진함이 파견됐다. 청해진함은 심해구조정(DSRV)을 비롯한 첨단장비를 탑재하고 있어 바닥에 떨어진 파편의 위치와 모양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 무인탐사정인 '해미래호'가 음파탐지기와 수중카메라 등의 장비를 이용해 바다 밑을 샅샅이 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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