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U “美철강 관세 연내 보복”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강행에 대한 보복으로 연내 22억 달러 상당의 미 수입품에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고 EU 관계자가 10일 밝혔다.워싱턴 소재 EU 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에 대한 최종 판정이 나오면 5일 안에 보복 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WTO는 지난 3월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가 WTO 규정에 위반되는 것이라고 1차 판정했으나 미국이 항소해 그간 재심해왔다. 그러나 내달 발표되는 재심 결과도 EU측 손을 들어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EU는 WTO 최종 판정도 승리할 것으로 확신하면서 그간 보복 리스트를 준비해왔다. 보복 대상에는 감귤류, 가정용품, 소형선박 및 기계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품목이 포함돼있다. 보복이 가해질 경우 미국 대기업인 메이텍, 캐터필러, 제너럴 모터스(GM) 및 에머슨 전기 등이 피해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WTO는 미국이 해외판매 법인에 면세 혜택을 부여해온 것도 WTO 규정 위반이라고 최종 판정한 바 있어 EU는 필요할 경우 미국에 대해 연간 40억 달러 규모의 보복도 별도로 가할 수 있는 입장이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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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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