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체제 맞춰 사내 이사진에 일가 대거 기용<br>박정원 부회장·박지원 사장등 4세도 2명 포함<br>㈜두산 CEO론 박용만 인프라코어 회장이 유력
|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왼쪽부터) |
|
두산 박용현 회장 체제로… 오너 책임경영 강화한다
지주사 체제 맞춰 사내이사진에 일가 대거 기용박정원 부회장·박지원 사장등 4세도 2명 포함박용만 회장이 그룹 경영·내부살림 담당할듯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두산그룹은 박용현 회장을 새로운 그룹 회장으로 내세우면서 오너 책임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달 말부터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게 되는 ㈜두산의 사내이사진에 오너 일가를 대거 기용해 오너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지주회사 체제도 공고히 할 계획이다.
ImageView('','GisaImgNum_1','default','550');
두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두산은 10일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사내이사 후보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윤대희 전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수석 비서관, 정해방 건국대 법학과 교수, 신희택 서울대 법학부 교수, 조문현 법무법인 두우 대표변호사,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시장연구실장 등 6명을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산의 사내이사는 기존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 등을 포함해 총 7명으로 기존보다 2명이 늘어난다. 사외이사는 재선임된 윤동민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제프리 존스 전 주한상공회의소장 등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2명 늘어난 8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날 구성된 사내이사에 박정원 부회장, 박지원 사장 등 이른바 오너 4세가 2명이나 포함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들은 3세와 4세의 교두보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 출범에 맞춰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오너 일가가 대거 이사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새롭게 구성되는 이사회를 중요 안건에 대한 명실상부한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운영해 실질적인 이사회 중심의 경영 구도를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경영진도 주주총회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오너 중심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산의 최고경영자는(CEO)는 비모스키 부회장과 강태순 ㈜두산 부회장이 각자 대표로 맡고 있다. 하지만 이사회 이후에는 새로운 그룹 회장인 박용현 회장과 박용만 회장이 공동대표이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이렇게 될 경우 박용현 회장은 그룹을 대표해 전체적인 경영과 외부활동을 책임지고 박용만 회장은 그룹의 실질적인 경영과 내부살림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은 그동안 두산그룹의 구조조정과 신사업진출 등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며 두산그룹의 체질을 소비재 중심에서 중공업 중심으로 변신시킨 장본인"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로 경영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에 기존에 두산그룹의 변신을 주도해온 박 회장이 ㈜두산의 실질적인CEO로 그룹의 경영과 내부살림을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결산 배당률을 액면가 기준 20%로 1주당 1,000원을 현금 배당하고 중간배당제도를 정관에 신설하기로 했다. 두산 측은 이에 대해 "지난 1997년 실적배당 후 11년 만에 이뤄지는 배당"이라며 "앞으로 주주를 중시하는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ImageView('','GisaImgNum_2','default','550');
㈜두산의 새로운 CEO로는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의 서열상으로는 박용성 회장이 CEO를 맡는 게 가장 정상적이지만 박 회장이 최근 대한체육회장에 선출돼 외부활동이 많은데다 분식회계와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가 사면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지주회사로 새롭게 출범하는 ㈜두산의 CEO로서는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두산그룹의 구조조정과 신사업 진출 등을 진두지휘하며 두산의 체질을 소비재 중심에서 중공업 중심으로 변신시킨 박용만 회장이 전체 그룹을 총괄하는 ㈜두산의 CEO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박용만 회장은 그동안 두산그룹의 중장기 전략수립과 체질개선을 주도해온 인물로 그 누구보다 전반적인 그룹 상황을 꿰뚫고 있다"며 "글로벌 경제위기로 경영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에 기존에 두산의 변신을 주도해온 박 회장이 ㈜두산의 CEO를 맡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결산 배당률을 액면가 기준 20%로 1주당 1,000원을 현금배당하고 중간배당제도를 정관에 신설하기로 했다. 두산 측은 이에 대해 "지난 1997년 실적배당 후 11년 만에 이뤄지는 배당"이라며 "앞으로 주주를 중시하는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 '소주 사나이' 한기선 두산인프라 COO로
소주 '참이슬'과 '처음처럼' 돌풍을 일으킨 한기선 전 두산주류 사장이 두산인프라코어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내정됐다.
한 사장은 두산인프라코어 최고경영자(CEO)인 최승철 부회장,김용성 사장 등과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게 된다. 한 사장은 두산주류가 롯데에 인수됨에 따라 거취를 고민하다가 두산에 남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주 사나이'인 한 사장이 두산인프라코어 COO로 내정된 배경에는 그가 지난 1978년 대우중공업에 입사해 10여년 동안 중공업 관련 업무를 했던 경력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장은 이후 진로그룹으로 옮겨 1997년 '참이슬'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며 2004년 두산주류 사업부문 마케팅 담당 부사장에 올라 2006년 '처음처럼'을 출시해 두산의 소주시장 점유율을 13.7%로 끌어올린 바 있다. /김민형기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