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연초 달러강세 조정국면 일뿐"

환시장, 내달초 G7 회동 주목..美 경제지표 별무영향

달러 가치가 새해들어 지난해말의 바닥세에서 헤어나는 조짐이 완연하지만 어디까지나 조정 국면에 불과한 것으로 심각한 재정적자라는 미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약세장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경제금융정보 전문서비스 다우존스가 6일 전망했다. 다우존스는 달러 가치가 새해들어 5일(이하 현지시각)까지 유로에 대해 2.6%,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3.1%, 그리고 엔화에 대해서도 근 1.5% 뛰는 상승세를 보인데 대한 외환시장의 진단이 한결같이 이렇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환율 조정 시기가 다소 늦어진 것 뿐으로 시장에서 이해하고 있다면서 당초 지난해말께 이런 국면이 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에 최근의 달러 강세에 투자자들이 별로 동요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3일 나온 미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가 기대 이상이었으며 다음날공개된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록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임을 분명히 하는 등 모두가 달러 상승에 도움이 되는 재료이긴 했으나 시장을 이렇다하게 움직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왜냐하면 환시장이 여전히 지난해말의 달러투매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최근에 달러를 사들이는 세력도 `어차피 더 떨어질 것'이라는 단기투기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기 때문이라고 다우존스는 분석했다. 뉴욕 환시장의 스티븐 잉글랜더는 다우존스에 "달러가치 조정이 매우 빨리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따라서 "현재 시장의 관심은 달러를 매입하는 타이밍보다는 언제 내던져야 단기 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지에 집중해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환시장이 경제지표들에 이렇다할 관심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7일발표되는 미국의 12월 고용 통계가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이것이 예상보다 개선된 것이면 달러에 도움이 되고 반대일 경우 달러 약세장이 좀더 빨리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뉴욕 소재 RBC 캐피털 마켓의 환전문가 TJ 마타는 고용지표 역시 크게기대할 것이 없다고 다우존스에 밝혔다. 왜냐하면 지표가 좋게 나오면 투자자들이경제 호전에 안도는 할 것이나 지난해말의 달러 폭락이 결국 경제 펀더멘털이 아닌적자 심화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떠올릴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고용 지표가 기대보다 나쁘게 나오면 `경기가 좋지 않으니 적자 해결이 더어렵겠구나'하는 쪽으로 인식할 것이기 때문에 역시 달러가치 회복에 도움이 되지못한다는 논리다. 월가의 예상은 12월의 신규 고용이 17만5천명 증가로 전달의 11만2천명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발표되리라는 것이라고 다우존스는 지적했다. 다우존스는 달러 약세가 대세이기는 하나 몇가지 영향을 미칠 변수들이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금리 추이를 들었다. 올들어 처음으로 내달초 소집되는 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가 또다시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점이 달러가치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유럽 등의 성장 전망이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쳐질 것으로 보이는 점과 미 증시 회복조짐, 그리고 금융시장에서 갑자기 유동성 위기가 발생하는 경우도달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재료라고 다우존스는 덧붙였다. 그러나 달러가 앞으로 얼마나 더 떨어질 것이냐는 점이 환시장의 최대 관심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고 다우존스는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달러 가치의 `바닥'이 어디냐는 쪽에 갈수록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오는 2월 4-5일 런던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열리는 선진 7개국(G7) 회동에서 환율 공조가 이뤄질지 여부를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보스턴 소재 인베스터스 뱅크 앤드 트러스트의 수석 환전략가 팀 마자넥은 다우존스에 "12월의 고용 지표가 나온 후 환시장이 가장 주목할 변수가 G7 런던회동"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선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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