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이 8일 내놓은 ‘글로벌 히든챔피언 육성, 강소기업의 성공요인이 체화 된 정책긴요’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중소∙중견기업 39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경쟁기업과 비교해 글로벌 역량 및 혁신 역량에서 모두 우위에 있는 기업은 47개(12.0%)에 그쳤다.
글로벌 역량은 세계 시장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기업능력을 24개 평가지표로 측정한 평균점수이고 혁신역량은 글로벌 시장의 수요가 반영된 제품개발과 관련된 기업능력치를 뜻한다.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각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는 이른바 ‘히든챔피언 기업’을 우리 중소∙중견기업 중에선 찾아보기 힘들다는 얘기다. 반면 글로벌 역량과 글로벌 혁신역량이 모두 열위에 있는 기업은 228개(58.0%)로 대비를 이뤘다.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역량은 2007년 44.2점(100점 만점)에서 지난해 53.4점으로 높아졌으나 여전히 미흡했다. 중소기업만 따지면 49점으로 50점에도 못 미쳤다.
연구원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이 2011년 기준 해외 매출비중 13.2%, 총수출 비중 33%로 글로벌 경쟁력이 취약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