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늘의 TV] KBS환경스페셜 '생명의 땅 겨울 서산'

파괴되는 생명체들의 삶의 터전새만금간척사업을 계기로 환경보존과 개발에 관한 각계의 논의가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가운데 KBS 환경스페셜은 일반매각을 앞둔 서산간척지의 생태상과 환경파괴의 징후를 전하는 '생명의 땅 겨울 서산'을 방송한다. 서산간척지는 지난 1980년 방조제공사를 시작, 1995년에 논 조성공사가 완료된 땅으로 총면적 4,600만평에 농지면적 3,000만평, 호수면적 1,200만평에 달하는 간척 지역. 현재 여러 겨울 철새들을 비롯, 23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생물이 숨쉬고 있는 생명체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현대농장의 일반매각이 발표되면서 이 철새 생태계가 파괴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 농장의 일반매각이 발표된 이래, 간척지엔 마을을 잇는 새 길이 났고 땅을 사기 위한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출입통제가 느슨해진 틈새로 밀렵꾼의 출몰 또한 잦아진 것. 또 올해부터 시작되는 일반인들의 영농은 화학비료와 농약의 사용량을 증가시켜 땅과 물의 오염을 증대시킬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철새들 또한 갈 곳을 잃게 될 것이 염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겨울엔 이미 15만마리 정도의 가창오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어린 해오라기와 황오리 등이 얼음 언 호수에 적응하지 못하고 탈진해가는 모습도 확인됐다. 천수만을 바라보며 크게 A지구와 B지구로 나뉘는 서산간척지는 A지구 안에 자연적인 강 하구 자연습지의 모습을 간직한 해미천을 끼고 있다. 잘 얼지 않는 해미천 물과 갈대숲이 물고기와 여러 포유류를 키워내면서 겨울철새 서식지가 형성돼 있다. 또 호수를 둘러싸고 바다와 마주한 '바람의 들녘'에서는 족제비와 삵, 너구리가 들고양이와 더불어 먹이경쟁을 벌여 잃어버렸던 생테계 먹이사슬이 회복되고 있는 현장도 엿볼 수 있다. 대자연이 펼쳐가는 시간변화와 발맞추어 황새,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기러기 등 각종 물새들의 생태를 골고루 엿볼 수 있음도 물론이다. 지난 시대 우리가 잃어버린 자연과 또 잃어가고 있는 자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서산간척지.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여러 생명들의 모습을 통해 환경보호의 당위성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KBS1 수요일 오후10시 방영.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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