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평양, 김일성 100회생일 맞춰 새단장에 ‘올인’

북한 평양의 대동강변 전경/서울경제DB

北평양, 김일성 100회생일 맞춰 새단장에 ‘올인’ 북한 평양의 대동강변 전경/서울경제DB 2012년 ‘강성대국 진입’을 선전하는 북한이 내년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에 맞춰 평양시 새 단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평양에 주재하며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12일 “지금 평양은 어디를 가나 건설, 건설이다. 기중기가 만(滿)가동하고 용접 불꽃이 쉴 새 없이 튀어나오는 광경을 여기저기서 목격하게 된다”고 전했다. 신축 중인 주요 시설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로 북한에서 최대 명절로 꼽히는 ‘태양절(4월15일)’ 즈음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을 강성대국 원년으로 선언해온 만큼 내년 4월에 주민에게 새롭게 단장된 평양을 선보임으로써 강성대국 진입이란 시각적 효과를 거두겠다는 북한의 속내가 읽힌다. ◇주택 10만호 건설에 ‘올인’ = 북한은 2008년 1월 평양에 10만호의 살림집(주택)을 건설해 2012년까지 주민에게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경제난으로 철강과 원자재가 부족해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지만 올해 초중반부터 다시 공사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식료품이나 소형 가전제품을 주로 수입하던 북한은 올해 초부터 건축자재 수입량을 눈에 띄게 늘렸으며, 모든 대학교는 휴교를 하고 대학생들까지 공사현장에 동원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진다. 체제 선전을 위해 김일성 동상에서 내려다보이는 만수대 사거리와 창전 사거리 지역을 만수대지구로 지정하고 이곳에 초고층(77층) 아파트 수천 가구와 극장, 공원 등의 시설을 신축하고 있다.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은 “착공한 지 5개월 만에 살림집 골조공사의 70%선을 돌파했다”며 “하루가 다르게 초고층, 고층 살림집들이 솟구쳐 오른다”고 선전했다. ◇최신 워터파크까지…각종 편의시설 새 단장 = 대동강을 사이에 두고 주택공사가 한창인 만수대지구와 마주 보는 동평양지구에는 대중탕과 가족탕 등 목욕시설과 이발소, 미용실, 식당이 입주하는 종합시설(1만7,400㎡)과 4계절 이용 가능한 원형빙상장을 포함한 인민야외빙상장(9,660㎡)이 들어선다. 이 두 시설은 연말까지 골조공사를 마치고 내년 4월부터 손님을 받을 예정이다. 북한의 대표적 관광상품인 ‘아리랑’의 공연장이 있는 능라도 유원지에는 각종 놀이시설이 들어선다. 우리나라의 워터파크와 유사한 시설로 추정되는 종합물놀이장도 세워진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이곳을 소개하면서 ‘바다와 같은 효과를 내는 파도식물놀이장’ ‘물미끄럼대가 있는 물놀이장’ ‘건강치료물놀이장’ 등이 들어선다고 전했는데 이곳 역시 내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또 한동안 공사가 중단됐던 류경호텔 공사도 재개됐는데 내부 공사는 아직 진행 중이지만 외부의 유리부착을 완료해 겉보기에는 완공된 것처럼 보인다. 조선신보는 지난 12일 자사의 사무실이 있는 평양호텔에서 내려다보면 살림집과 대동강호텔, 은행 등 대규모 건설이 이뤄지는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고 전했다. 평양호텔에는 전망대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환경미화에도 적극…가로수ㆍ가로등ㆍ화단 정비 = 북한은 주택과 공공시설을 신축하는 일 외에도 보도블록을 새로 깔고 도로변 펜스도 새로 설치하는 등 도시 미화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구역마다 온실을 만들어 화초를 재배하고 도로주변 경사면에도 각종 화초로 화단을 만들었다. 길가에는 가로수를 새로 심었고 평양역∼창광거리∼보통문 구간에는 가로등을 새로 설치해 평양의 밤거리를 밝히도록 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탄생 60주년인 1972년에 김 주석의 동상을 세웠고 70주년인 1982년에 주체사상탑, 개선문, 인민대학습당 등을 만들었으며 80주년인 92년에는 통일거리를 구축했다. 김 주석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12년에는 특정한 구역이 아니라 평양시 전반을 새롭게 단장해 ‘조선민족의 최상최대의 명절’을 경축하겠다는 목표다. 통일부 관계자는 “내년에 강성대국 진입을 공언한 만큼 예년보다 많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주택 10만호 건설사업이 만수대 지구에서만 진행되는 등 경제난 여파도 관찰되지만 상징물이 될 만한 시설에 인적ㆍ물적 자원을 집중해 공사를 원만히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이런 모습까지! 지금 북한에선 대체 무슨 일이…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