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공과금 납부 크게 늘어

신용카드 한 장으로 공과금 및 세금, 대학등록금 등의 납부를 해결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LG, 삼성, 국민, 비씨, 외환 등 신용카드사들의 지난해 공과금 및 세금 수납액이 크게 2배까지 늘었다. 카드사별로 각 지방자치단체와 계약, 지난해 신용카드를 통해 납부한 지방세액이 2,700억원에 달했고 각종 공과금 납부는 2조원을 넘어섰다. 신용카드사들은 공과금ㆍ세금 수납 서비스의 경우 마진은 그리 높지 않지만 이용금액 단위가 높은데다 매달 카드를 이용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통신료 자동납부시 할인, 지방세 납부시 무이자할부 등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의 로열티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카드회원 입장에서도 복잡하고 골치 아픈 공과금 납부를 카드 한 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카드 이용명세서를 통해 매달 이용액을 꼬박꼬박 챙길 수 있어 개인 소비 관리도 유리하다. 삼성카드의 경우 유무선 통신료, 아파트관리비 등 공과금 수납액이 지난 2001년 6,690억원에서 지난해 1조3,200억원으로 93% 급증했다. 삼성은 주요 통신사요금의 납부서비스를 제공한데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아파트관리비 수납에 나서 이용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LG카드도 지난해 통신비 납부회원이 158만명으로 2001년의 103만명에 비해 56% 가량 늘어났다. LG는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한 아파트관리비 납부회원도 5만2,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수도료, 전기료, 전화요금 등 공과금 납부액이 2,89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비씨는 30여 지방자치단체와 제휴해 발급하고 있는 마이홈러브카드를 이용하면 지방세 3개월 무이자 납부 서비스를 제공, 지난해 650억원의 지방세 수납을 대행했다. 국민카드의 경우 지난해 9월 시작한 건강보험료 납부액이 127억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외환카드도 지난해 공과급 수납액이 135억원으로 전해의 65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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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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