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국내경제] 9월 물가 발표·위기대책회의 관심

물가 급등세 진정될까…5일 비상체제 전환 후 첫 경제대책회의 미국 경기침체 및 유럽 재정위기 악화 우려로 국내 각종 실물경제지표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산업활동지표가 연이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수출도 증가세가 꺾이는 국면에 진입하면서 4ㆍ4분기 연말 경제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번 주에는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되고 정부가 비상체제로 전환한 이후 첫 경제관련 회의도 예정돼 있어 관심을 끈다. 우선 통계청은 4일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내놓는다. 지난 8월 국내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5.3%나 급등하면서 3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터라 급등세가 꺾이면서 하락세로 접어들 것인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기저효과 등을 감안할 때 일단 전월 만큼의 상승세를 보이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당초 물가 당국의 기대처럼 3%대까지 내려가기보다는 4% 초ㆍ중반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급감한 가운데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9월 외환보유액 현황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 지표다.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된 탓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실탄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가 외환시장 안정의 중요한 가늠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8월말 기준으로 3,133억달러를 기록했다. 따라서 과연 3,000억달러선을 지난달에도 방어했을 지가 체크 포인트다. 특히 5일에는 글로벌 재정위기 확산으로 정부가 국민경제대책회의를 1년 만에 비상경제대책회의로 다시 전환하고 경제정책조정회의 역시 위기관리대책회의로 전환한 이후 첫 모임을 갖는다. 정부가 현 경제상황을 '위기와 비상'으로 규정한 만큼 어떤 후속 조치와 주문들이 나올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또 같은 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전경련의 경우 최근 정치권에 대한 로비시도 등으로 국민적 불신이 매우 높아진 가운데 발전적 해체까지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 창립식을 맞아 상당폭의 쇄신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것이 주변의 해석이다. 6일에는 증권거래법위반으로 기소된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선고공판이 서울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금융위원회가 당초 론스타의 재판 결과를 본 후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여부를 승인내기로 한 만큼 금융권의 눈과 귀가 한꺼번에 쏠릴 수 밖에 없다. 이어 7일에는 국토해양수산부가 4ㆍ4분기 건축 허가 및 착공현황을 발표하고 관세청은 농축수산물 수입가격 동향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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