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에 손상이 있더라도 6~7MM 정도만 남아 있다면 임신이 가능하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권혁찬 교수(0331-219-5114)는 자궁내막 손상으로 불임을 호소하는 ‘자궁내막경화증’ 환자에게 자궁내막증식 호르몬 등을 시행한 결과 내막의 두께이상으로 착상이 불가능했던 여성도 임신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자궁내막경화증은 감염이나 수술 등으로 자궁내막이 제역할을 못하는 증상으로 불임의 주요한 원인질환이다.
권교수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불임환자의 내막두께는 대부분 7MM미만이었다. 하지만 내원한 105명을 대상으로 자궁내막개선 및 배란유도 과정을 동시에 시도한 결과 75명(71.4%)에서 자궁내막이 7MM 이상으로 개선됐다.
또 임신율도 23.8%(25명)로 나타나 기존의 체외수정 및 배아이식술을 받은 후 임신성공률(2.4%)이나 배아 동결보존후 성공률(17.7%)보다 높았다.
불임치료는 배란기 자궁내막이 7MM이상 정상범위에 있을 경우 난자를 채취해 실험관에서 수정시킨후 이식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내막이 손상된 경화증 환자는 배아가 착상될 수 있을 때까지 내막을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만 배란을 유도해 이뤄지는 체외수정과 내막증식을 별도로 시행하는 기존의 방법은 치료기간이 길고 비용이 비싸며 배아동결 및 해빙과정에서 손상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권교수는 『자궁내막개선과 배란유도 과정을 동시에 시도한 결과 4명중 1명이 임신, 불임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