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최근 외환위기 이후 최장 기간 연속 순매도에 나섰지만 그 규모는 올해 순매수의 14%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또한 올해 들어 은행주를 주로 사들이고 전기전자주를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개인은 5조1천372억원을, 기관은 7조7천868억원을 각각 순매도하는 동안 외국인들은 11조7천376억원을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지난 5월(2천598억원 순매도)을 제외하고는 줄곧 순매수 기조를 유지해오다 이달에는 6개월만에 1조5천725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이 과정에서 지난 8∼26일 외환위기 이후 최장인 13일 연속 `팔자'로 1조8천752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이는 `팔자' 행진에 나서기 직전인 지난 7일까지의 순매수 규모인 13조6천166억원의 13.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달 말 현재 외국인들은 상장주식 시가총액 383조6천240억원 중 41.92%인 160조7천384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또 올해 우량 금융주 사냥과 일부 전기전자주 처분에 열중했다.
순매수 상위사로는 하나은행(1조3천345억원)을 비롯해 SK(8천979억원), 신한지주(8천649억원), LG전자(8천275억원), 현대차(5천636억원), LG(5천257억원), 국민은행(4천664억원), KT&G(4천452억원), 우리금융(3천714억원), SK텔레콤(3천350억원)등 순이었다.
이에 반해 순매도 종목은 삼성전자가 2조7천78억원으로 압도적이었고 LG카드(842억원), LG필립스LCD(549억원), 삼성전기(445억원), 삼성테크윈(340억원), 세양선박(302억원), 오리온(248억원), STX(202억원), SKC(119억원), 대우인터내셔널(106억원)등 순이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