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년 경기침체 우려 현실화되나”

내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유럽ㆍ미국 재정위기, 대북 리스크 부각

“내년 경기침체 우려 현실화되나” 내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유럽ㆍ미국 재정위기, 대북 리스크 부각 김현상기자 kim0123@sed.co.kr 향후 경기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내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내년 1월 BSI 전망지수는 이달 94.8보다 6.5포인트 떨어진 88.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4월 86.7을 기록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자 3개월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도는 수치다. BSI는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인들의 판단 및 예측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지표로, 일반적으로 지수가 100 미만이면 긍정적 경기 전망보다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대외적으로 유럽과 미국의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따른 기업들의 수출환경 악화 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대내적으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며 기업들의 자금사정 악화, 내수기업의 실적 악화 가능성 등이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89.2)과 서비스업(87.1) 모두 90을 밑돌며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세부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25.9)과 펄프ㆍ종이ㆍ가구(113.3), 지식ㆍ오락서비스업(105.9) 등은 긍정적으로 전망된 반면 의약품 제조업(66.7), 건설업(70.2), 운송업(76.7) 등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한편 기업경기실사지수 12월 실적치 역시 전월(93.0)보다 하락한 90.1을 기록하며 여전히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는 내수(102.8), 고용(102.1)은 좋았던 반면 채산성(92.0), 수출(94.7), 자금사정(96.6), 투자(99.1), 재고(109.9)는 부진했다. 업종별 실적치의 경우 경공업(92.9)은 섬유ㆍ의복ㆍ가죽ㆍ신발(87.0), 음식료품(93.8) 등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또 중화학공업(83.1)도 1차금속ㆍ금속가공업(68.2), 석유정제ㆍ화학제품(68.8), 고무ㆍ플라스틱ㆍ비금속광물(80.8), 전자ㆍ통신장비(86.1) 등을 위주로 전월 대비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전기가스업(122.2), 지식ㆍ오락서비스업(105.9)의 실적은 좋았지만 건설업(80.7), 운송업(83.3), 방송ㆍ통신업(93.3) 등은 실적이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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