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 66% “대학교육 불만족”

기업체와 대졸 신입사원 대부분이 현재의 대학교육에 대해 강한 불만을 느끼고 있어 수요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학교육 개혁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가 구인회원 684명과 대졸신입사원 1,3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21일 밝힌 바에 따르면 구인회사 38.6%와 대졸신입사원 39.9%가 대학의 교육내용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매우 불만족스럽다`는 각각 27%와 31.1%를 차지했다. 결국 기업체 10곳 가운데 6곳 이상, 신입사원 10명 중 7명 이상이 대학교육에 불만을 갖고 있는 셈이다. 반면 `만족한다`는 기업과 신입사원은 각각 19.3%와 13.2%에 불과했다. `신입사원 채용 후 별도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88%가 `그렇다`고 응답해 대부분의 기업에서 신입사원 채용 후 실무투입에 필요한 별도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강화되어야 할 대학 교육내용`으로는 구인사(27.6%)와 대졸신입사원(29.7%) 모두 `현장ㆍ실험실습교육`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구인사는 `인성교육`(21.2%), `전공관련 교육`(15.8%), `창의력 교육`(14.2%), `정보화ㆍ외국어 교육`(11.1%), `대인관계ㆍ커뮤니케이션 교육`(6.3%)을 지적했고 대졸신입사원은 `전공관련 교육`(26.3%), `창의력 교육`(18.3%), `인성교육`(13.6%), `정보화ㆍ외국어 교육`(6.7%) 등을 주문했다. 한 은행 인사담당자는 “독일의 경우 학생들이 대학졸업 후 1~3년 간 인턴기간을 거쳐 취업을 하고 있으며, 미국은 기업체 중심의 대학교육이 자리잡은 상태이나 우리나라의 대학 교육은 아직 이러한 장치들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대학을 갓 졸업한 신입직을 실무에 바로 투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야 하는 기업입장에서는 신입사원 재교육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각 대학들이 나서서 기업의 대학교육에 대한 불만을 경청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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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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