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고유가에 울고… 웃고…

항공·해운株 급락, 자원개발·대체에너지株는 강세


유가가 치솟으면서 관련 주가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4일 증권시장에서 항공ㆍ해운 등 운송주들은 크게 하락한 반면 자원개발 및 대체에너지 관련주는 급락장속에서도 강한 오름세를 연출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각각 전날보다 4.51%, 0.98% 떨어진 3만700원, 6,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은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유가 상승이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당장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유가가 1달러 상승할 때 마다 영업이익이 300억원 정도 줄어들기 때문에 유가 상승은 부담스런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진해운, 대한해운, 현대상선 등 해운주도 각각 7.54%, 5.72%, 6.27% 씩 하락하면서 동반약세를 보였다. 김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경우 지난해 유류비는 7,730억원으로 전체 비용의 15% 수준이었으나 최근 유가 상승으로 유류 비중이 17~18%로 늘었다”며 “또 선박 공급이 늘면서 운임 약세마저 예상돼 당분간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대우인터내셔널, LG상사, 현대상사, 한국가스공사 등 해외유전 및 자원개발 관련주와 혜인, 유니슨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카타르,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는 현대상사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미얀마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은 3.38%, LG상사는 0.25% 상승했다. 이날 현대상사로부터 예만 LNG프로젝트 관련 투자자산을 880억원에 양수한 한국가스공사도 1.6% 상승했다. LNG발전기 제조업체인 혜인과 풍력발전 자회사를 갖고 있는 유니슨도 2.79%, 8.96% 급등하며 고유가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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