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지난 6월 현대차는 6만3,813대를, 기아차는 5만1,236대를 팔아 각각 전월 대비 8%와 14%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합계로는 총 판매대수가 11만5,139대로 5월(10만4,253대)보다 10% 늘어났지만, 시장 전체 평균 증가율인 22%에는 채 절반에 못 미쳤다.
올 들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누적 판매량은 현대차가 35만6,669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 기아차가 28만8,707대로 18% 증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64만5,000대, 기아차는 48만5,000대를 판매하며 현대ㆍ기아차 합계로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 판매 시대를 열었다. 올해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67만5,000대, 53만4,000대를 목표로 잡았는데, 지금까지 성적으로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ㆍ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쟁 업체들의 판매 증가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미국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와 동일본 대지진 여파에서 벗어나 공격 경영에 나서는 토요타, 혼다 등의 일본 업체의 판매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상반기에 GM은 131만5,713대, 포드 114만383대를 팔아 전년 대비 각각 4%와 7% 성장했고, 크라이슬러(83만4,068대)는 무려 30%나 판매량이 늘었다. 토요타(104만6,096대)도 29% 늘어나며 100만대 판매를 넘었고, 혼다도 15% 증가한 70만982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