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서울도 미분양 아파트 "떨이요~" 분양가 최고 수억원 할인에 7,000만원 벤츠가 덤으로재개발·재건축단지도 가세 "시장 침체 예상보다 심각"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미분양 아파트를 계약하면 가격할인에 벤츠가 덤' 주택시장 침체로 그 동안 미분양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서울에서도 아파트 '땡처리'판매가 확산되고 있다. 기껏해야 수천만원 수준이던 분양가 할인가 규모가 수억원대로 커졌고 아파트를 매입하면 7,000만원 상당의 벤츠 승용차를 제공하겠다는 단지도 등장했다. 여기에 입주 때 집값이 분양가 아래로 떨어지면 분양가를 깎아주겠다는 이른바'프리미엄 보장제'를 도입하는 단지도 생겨나고 있다. 이는 미분양이 쌓여있는 지방 일부 단지에서 실시되던 것으로 서울지역에서도 이 같은 판촉할인 행사가 펼쳐진다는 것은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입주한 서울 성동구'왕십리 지웰'아파트는 최근 174㎡형 잔여분 계약자에게 '벤츠E300'을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 차량은 시가가 7,000만원에 육박한다. 그 동안 지방을 중심으로 고급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건 단지는 많았지만 서울시내에서 모든 계약자에게 이 같은 경품을 제공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입주를 시작한지 5개월이 지났지만 팔리지 물건이 많자 이를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이 아파트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승용차 외에 분양가를 5,000만원 추가 할인해 주고 있다"며 "최초 분양가가 9억7,200만원이었던 174㎡형의 경우 1억2,000만원 상당의 할인효과를 보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외에도 최근 서울시내에서 미분양 해소를 위해 각종 파격할인을 내세우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 중앙건설은 신정동에서 분양하고 있는 아파트에 7,000만원의 프리미엄보장제를 실시하고 있고 GS건설은 마포구 합정동 '서교자이'의 계약금을 5%까지 낮추고 중도금전액을 무이자융자해주고 있다. 또 당산동 '유보라팰리스'와 서초동 '아트자이'는 분양가를 각각 1억~3억원 가량 내려 재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재개발ㆍ재건축 단지에서도 분양가를 할인하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분양가를 내리면 그만큼 조합원의 추가 부담금이 늘어나지만 미분양이 장기화할 경우 더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해 12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서울 신공덕동에서 재개발을 통해 공급한 주상복합 아파트 '펜트라우스'는 오는 5월 중 가격을 내려 재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재개발ㆍ재건축 단지로는 3.3㎡당 최고 3,000만원에 달하는 고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던 고덕동 '고덕아이파크'가 연초 분양가를 10% 내린 데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분양가 할인 사례다. LH 관계자는 "분양가 할인을 위해 조합과 협의중"이라며 "기존분양가(3.3㎡당 2,360만원)가 너무 높아 분양이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업계에서는 서울도 더 이상 미분양 공포에서 예외일 수 없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 중견건설업체의 사장은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의 절반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곳도 많다"며 "미분양이 많으면 신규사업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도 어려워지기 때문에 손해를 보더라도 미분양을 털어내려는 업체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각 조합원과 건설사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재개발ㆍ재건축아파가 분양가를 내리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라며 " '떨이'를 해서라도 아파트를 팔아야 한다는 인식이 시장에 퍼져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