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클릭하세요."
공무원 노동3권 쟁취를 내걸고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파업에 따른 역풍을 피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온라인 여론몰이'에 나섰다.
정부가 법무.행자부 장관 합동담화를 통해 전공노 파업에 강경 대응의지를 천명하는 4일 전공노는 홈페이지에 `대국민 홍보 협조요청'이라는 제목의 공지사항을 통해 조합원에게 `한 번 더 클릭하라'는 인터넷 홍보 지침을 내렸다.
전공노는 이 공지사항에서 "공무원노조는 (공무원 신분인) 조합원의 업무특성상인터넷에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조직"이라며 "잠시 짬을 내 클릭하는 것이 전공노의승리를 의미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전공노가 전달한 홍보지침은 이 단체에 우호적인 목소리를 내는 인터넷언론의사이트에 자주 방문해 클릭수(조회수)를 높이라는 것.
클릭수가 높아지면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의 뉴스코너에 이들 우호적인 언론사의 기사가 `메인 뉴스'로 올라갈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전공노는 아울러 자신들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언론의 비판 기사에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 것을 당부하면서 "인터넷의 특성상 댓글이 많이 붙을 수록 (비판기사가)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또한 각 지부 홈페이지를 통해 매일 전달되는 노조소식지인 `희망의 소리'를 조합원이 자주 접속하는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올려달라는 요청도 대국민 홍보방안의 하나로 제시했다.
정용해 전공노 대변인은 "영향력이 큰 일부언론이 연일 정부의 일방적인 논리를앞세워 전공노를 매도하고 있어 이에 대해 조금이나마 국민에게 전공노의 입장을 알리려는 것"이라며 "`여론몰이'라기 보다는 대국민 호소로 봐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