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매각 주간사가 이달 안에 선정된다.
채권단은 주간사 선정을 기점으로 '현대건설 주인찾기' 작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을 재천명했다.
14일 유재한(사진)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대건설 매각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달 안에 매각 주간사 선정에 나서는 등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정책금융공사는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인수작업이 마무리된 이후에 현대건설 매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었다.
유 사장은 "외환은행 등 채권단과 협의를 진행해야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매각추진 쪽으로 기울었다"며 "대우건설 매각작업이 지연되더라도 6월까지는 현대건설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방향을 확정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하이닉스 매각에 대해 "현재 채권단 보유지분이 20%인데 오는 7월1일부터 채권단 보유지분 5%가 추가로 해제돼 록업(Lock-up)에서 풀린다"며 "연말에는 15%를 유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하이닉스 지분 15%만 인수하면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면서 "인수자가 인수금융을 포함한 지원방안을 요청해올 경우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하이닉스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해 포이즌풋을 도입한 상태"라며 "하이닉스 채무를 인수자가 감수하도록 해 재무적 부담을 주도록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