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사면악재」 기관도 매도 나서

◎환율급등에 기아사태 장기화 등 겹쳐/외국인 주도 핵심블루칩 대거 쏟아▷주식◁ 환율급등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지속, 기아사태 장기화로 인한 자금시장 경색 우려감 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동안 관망세를 보이던 기관투자가들이 지수민감주로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낙폭이 더욱 확대됐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08포인트 하락한 6백54.37포인트를 기록, 지난 3월28일 이후 6개월만에 6백50선대로 밀려났다. 주식거래량은 2천6백54만주로 극히 부진해 소량의 매도물량에도 지수가 크게 떨어지는 전형적인 약세장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최근의 급락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장초반 5포인트 이상 하락한 채 출발했다. 하락폭이 깊어지며 지수 6백60선이 힘없이 무너지자 일부 기관을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들어와 지수가 소폭 반등하기도 했으나 업종 전반으로 쏟아지는 매물을 이겨내지는 못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도 원달러환율이 계속 오름세를 나타내자 한전주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매도에 나섰다. 기관들도 삼성전자와 포철 등 지수비중이 큰 핵심 블루칩으로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하락을 부채질했다. 이에 따라 한전, 삼성전자, 포철, SK텔레콤 등 대형 우량주는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한전주는 1백18만주가 거래돼 거래량 1위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3년 9개월만에 처음으로 2만원대 밑으로 떨어졌다. 개별종목들로도 매물이 증가해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3개 등 2백21개였고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28개 등 5백60개였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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