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루키 최혜정(23ㆍ카스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8회 하이트컵챔피언십(총상금 4억원)에서 정규대회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최혜정은 13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GC(파72ㆍ6,406야드)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홀에서 2타 차의 열세를 뒤집은 극적인 역전승. 17번홀까지 지은희(21ㆍ캘러웨이)에 2타 뒤져 있던 최혜정은 18번홀(파5)에서 세번째 샷을 핀 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1타 차로 먼저 라운드를 끝냈다. 바로 뒷조에서 경기를 펼친 지은희는 파 세이브만 해도 시즌 3번째 우승을 할 수 있었으나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다. 좌우측 깊은 러프를 오간 끝에 5타 만에 그린을 밟은 지은희는 3m 거리의 보기 퍼트를 놓쳐 연장전 기회마저 잃으면서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지난해 말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 올 시즌 LPGA투어에 입성한 최혜정은 마스터카드클래식 공동 6위를 포함해 3차례 ‘톱10’에 입상했다. 우승상금 1억원을 받은 그는 “이제 미국에서도 우승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5위로 마감한 신지애(19ㆍ하이마트)는 1,400만원을 보태 올 시즌 상금 5억816만원이 되면서 한국 남녀프로골프 사상 첫 단일시즌 상금 5억원 돌파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