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활성화와 기업지원 강화를 위해 현장 중심의 사업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윤종일(62·사진) 신임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이사는 22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앞으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현장을 발로 뛰는 경영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우선 기술혁신·융합형 창업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겠다고 했다. 그는 "베이비부머 세대 중심의 자영업 창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 되고 있어 견실한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기술혁신·융합형 창업생태계 조성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현행의 대출 중심의 지원체계에서 투자 중심(직접투자+VC연계)으로 전환해 다른 지자체보다 앞서 '기술혁신창업+직접투자'를 키워드로 창업지원시스템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우리나라 중소제조업의 36%에 달하는 4만2,000여개의 기업이 소재한 우리나라 경제의 심장부다. 전 산업체를 기준으로 하면 무려 70만개의 사업체가 경기도에 밀집해 있다. 윤 대표 "한국 경제는 내·외수 경기의 동반부진으로 회복세가 정체되고 있어 대·내외 하방 위험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경기가 회복 경로에서 이탈해 다시금 침체 국면에 접어드는 더블딥 가능성도 있다"며 "경기도의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노력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북부지역의 기업지원을 강화한다.
윤 대표는 "경기 북부의 주요 특화산업인 섬유산업과 가구산업 육성을 위해 섬유산업 해외시장개척단 파견, 가구제품전, 섬유·가구 기술개발지원 등 산업에 맞는 신규산업을 개발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기도 섬유산업의 컨트롤 타워(Control Tower) 역할뿐만 아니라 섬유의 제조-수출-유통 및 기술지원, 인력양성 등을 연계하는 완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가 가능한 섬유종합 비즈니스의 구심점 기능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의 수출 기업화와 해외시장 개척을 강력히 지원한다. 그는 "지난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의 이면에는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있었다"며 중소기업의 해외시장개척을 강화한다고 했다. 경기중기센터는 이를 위해 유력한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중소기업들이 더 넓은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전시회, 상담회 등 판로개척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윤 대표는 "세계 경제영토의 73.5%에 달하는 FTA 효과를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경기중기센터의 수출지원 인프라인 경기섬유마케팅센터(GTC)·경기비즈니스센터(GBC)를 활용해 효율적인 지원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원사업의 효율성 강화도 지적했다. 그는 "경기중기센터가 수행하는 사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성찰이 필요한 때"라며 "단순히 사업예산에 따라 집행만 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변화와 성과분석을 통해 유사 중복사업은 과감하게 축소·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필요할 경우 기관별로 협력이 필요한 분야는 공동 협력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자원 활용의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취임에 맞춰 현장지원조직 강화를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관리부서의 비대화와 현장지원조직과 인력 부족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함이다.
조직개편은 경영·관리기능 축소를 위해 총무팀과 시설운영팀을 통합함으로써 경영관리본부를 4개 부서에서 3개 부서로 줄였다. 이에 따라 현행 5본부 25부서 체제에서 5본부 22부서 체제로 조직이 슬림화된다.
윤 대표는 "앞으로 자신부터 발 벗고 나서 현장을 누비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