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주, 대출규제 영향 '제한적'

업종지수 1.63% 상승…국민銀 1.21%·전북銀 2.14% 강세

은행주가 금리 동결과 함께 부동산대출 규제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다. 9일 주식시장에서 은행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63% 오르면서 하루만에 반등했다. 하나금융지주가 3.46% 올라 3일연속 강세를 이어간 것을 비롯해 국민은행(1.21%) 우리금융(1.91%) 전북은행(2.14%), 외환은행(2.48%) 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은행주의 강세는 이날 콜금리가 기존 4.5% 수준에서 동결되면서 금리인상시 주택담보대출 감소로 성장성이 제약받을 것이란 우려감이 완화된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부동산안정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면 은행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상승을 이끈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 증가등으로 올 은행 대출 증가율은 10%를 크게 웃돌 전망이지만 대출규제가 강화되면 내년 증가율은 8%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동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출성장세는 둔화되지만 거품이 낀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규모는 줄어들어 그만큼 은행들이 안게 되는 위험도는 줄어든다”며 “수익성을 좌우하는 대손비용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원열 교보증권 연구원도 “이미 지난 7월이후 감독기관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감독이 강화되고 있는데다 향후 기존 대출이 아닌 신규대출에 규제가 집중될 것”이라며 “은행의 자산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대출관련 마진 감소분을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되던 할인금리를 없애는 방법으로 사실상 금리를 올리고 있어서 수익성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원열 연구원은 “그동안 부동산정책 관련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은행주가 상대적으로 소외됐다”며 “LG카드를 비롯한 출자전환주식 매각 등 이익모멘텀이 충분해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업종지수는 지난 23일이후 코스피지수가 2.53% 상승하는 동안 1.4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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