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미국프로야구에서 정상급 타자의 반열에 오른 추신수(28ㆍ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이름값을 해내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전망을 환히 밝히고 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대형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13일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는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보여줬다. 대표팀의 우승 시나리오 상 중대한 일전이었다.
추신수는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에서 벌어진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투런 홈런을 두 방이나 터뜨려 6대1 승리를 주도했다. 1회말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투수 린이하오의 투구를 밀어쳐 좌중간 펜스를 넘겼고 3회 무사 2루에서는 같은 투수로부터 우월 홈런을 작렬시켰다.
미국프로야구 시즌을 마치자마자 대표팀에 합류한 추신수는 “나라를 대표하는 팀에 소속됐으니 다 함께 같은 훈련을 소화하는 게 당연하다”며 묵묵히 훈련에 임했고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날 선발투수 류현진(한화)은 6이닝 동안 1실점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조범현 감독이 지휘하는 야구대표팀은 대회 최대 고비로 여겨졌던 대만과의 첫 경기를 잡아 A조 2위와 4강전을 치를 가능성이 커졌다. A조 2위 예상 팀은 일본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되는 중국이 유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