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뷰] 김대중 두산重 사장

"베트남 생산기지 조성 적극 검토"


“두산중공업의 성장 동력은 동남아시장에 달려있습니다.” 김대중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지난 주말 기자와 만나 “동남아 시장에서 (발전소와 담수설비 등의)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기대돼 베트남에 생산기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후 처음으로 대외적으로 동남아 시장에 대해 강한 애착을 표명한 것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는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이 최근 중동에 이어 새로운 신규 시장으로 급부상중인 지역인 상황에서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두산그룹내 계열사들이 새로운 공략 지역의 타킷으로 삼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담수 계약의 규모는 3,000억원에서 6,000억원까지 육박하는 등 대규모인 상황에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4년 이후 중동지역에서만 1조2,000억원대의 수주를 따냈다. 이는 결국 담수 설비 1~2개 수주로 매출 급상승이 뒤따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발전 설비 역시 두산중공업 수주의 대부분이 중동 지역에 국한된 가운데 동남아 지역의 추가 수주는 곧 바로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발전과 담수 설비에 이어 기계 수요 역시 늘어나게 되면 두산인프라코어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까지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이어 “베트남 현지에서 검토되고 있는 둥콰트 지역은 하노이 등 베트남 현지와 주변 동남아 지역을 공략하는 데 효율적인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며 “동남아 지역에서 베트남을 우선 순위로 두는 또 다른 이유는 베트남이 한국과 비슷한 유교 문화권에 속해 있어 문화적 동질감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관련, “베트남 정부와 기본적인 MOU만을 체결했을 뿐 구체적인 최종 결론을 도출하기 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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