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알리스' 스포츠마케팅 효과 '톡톡'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 <br>PGA 공식후원 힘입어 경쟁사 치료제품 위협<br>약효 36시간지속도 한몫, 佛등서 점유율 1위

일부 리더 제약사들이 기업신뢰도와 자사제품 홍보를 위해 스포츠마케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르몬트에서 열린 시알리스 웨스턴 오픈 대회.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Cialis)’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1위로 올라서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시알리스의 제조사인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시장조사 기관인 IMS헬스데이터를 근거로 전세계 영업상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시알리스는 사우디아라비아(56%)ㆍ남아프리카공화국(51%)ㆍ쿠웨이트(60%)ㆍ말레이시아(43%) 등에서 경쟁제품인 비아그라를 추월한데 이어 올 2월에는 프랑스에서도 시장점유율 49.1%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최고 강자로 올라섰다. 시알리스 약진은 미국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바이엘사의 또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보다 3개월 늦게 출시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에 나온 지 3개월 만에 이 약품을 제치고 25% 대의 점유율에 형성하면서 비아그라를 위협하고 있다. 2003년 2월 영국에서 첫 출시된 시알리스는 2003년 2억3,000만 달러, 2004년 5억2,000만 달러의 판매를 기록, 시알리스 런칭이래 2년간 올린 총매출액은 7억5,5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시알리스가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고 있는 것은 안전성뿐만 아니라 한번 복용하면 약효가 36시간 지속된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른 제품의 경우 복용 후 몇 시간 내에 성 관계를 갖지 않으면 약효를 기대할 수 없는 한계가 있지만, 시알리스는 복용 후 36시간 약효가 지속되기 때문에 부부간 성생활 만족도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그러나 홍보-마케팅 전문가들은 의약품의 효능성 뿐만 아니라 의사나 환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이 관련 시장장악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시알리스 홍보를 위해 스포츠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제약사이다. 2004년 1월 PGA투어와 공식 스폰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웨스턴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까지 맡았다. 이에 따라 시알리스 웨스턴 오픈은 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발기부전 치료제가 공식 후원하는 골프대회가 됐다. 웨스턴 오픈의 시알리스 타이틀 스폰서 십은 오는 2006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 밖에 아메리카 컵 요트대회, 뉴먼 하스 자동차경주대회 등도 후원하는 등 다양한 종목을 통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민대 신승호(체육학과) 교수는 “스포츠마케팅은 기업의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폰서로서 위치를 활용해 자사제품의 판매촉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다“면서 “여기에다 기업구성원의 사기와 자긍심 고취를 통해 동기유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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