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중장기 자금은 여전히 "베팅중"

비차익거래서 12거래일째 3조3,500억 순매수


비차익거래에서 12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물량이 외국인의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중장기 투자성향이 짙은 외국인 투자가는 여전히 한국 증시에 대한 매수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25일 주식시장에서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는 1,25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10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가 이어진 셈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장 기록이다. 이 기간 유입된 물량은 총 3조3,518억원에 달한다. 비차익거래로 들어오는 대부분의 물량은 외국인의 것으로 추정된다. 비차익거래란 코스피200 구성종목 중 15개 이상의 종목을 한꺼번에 매입하는 거래로 주로 외국인과 기관들이 활용한다. 더욱이 최근의 비차익거래 동향은 외국인의 현물시장 순매수 패턴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달 18일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 1조4,193억원어치의 물량을 사들였을 때 비차익거래는 1조62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비차익거래의 경우 현ㆍ선물 간 가격차이(베이시스)를 활용하는 차익거래와 달리 덩치가 큰 종목들을 동시에 매매하는 거래란 점에서 최근 일부 외국인이 현물시장에서는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장기 투자성향의 자금은 여전히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선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는 단기자금을 비롯해 FTSE 선진지수 관련 자금,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 등 다양한 성격의 자금이 섞여 있는 상태"라며 "단기 자금은 지수 상승 국면을 활용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중장기 성향의 자금은 비차익거래를 통해 꾸준히 시장에 들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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