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등 공공부문 확대 역량 집중<br>"올 5조5,546억 매출·8조대 수주 목표" <br>도시개발사업 등 신규영역도 비중 늘려
| 대우건설은 올해 8조원 수주와 6년 연속 주택공급 1위를 달성하고 2010년에는 글로벌 톱10에 진입할 계획이다. 길음 푸르지오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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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은 올해 5조5,546억원의 매출과 8조5,0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내부적으로는 10조원 수주를 독려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조756억원의 매출과 당기순이익 4,098억원을 달성,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린 바 있다. 공사를 선별 수주함으로써 수익성이 향상됐고 차입금 상환 등으로 금융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올해에도 수익성 위주로 공사를 선별 수주하면서 공공부문 사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항만, 고속도로, 하수처리, 철도 등 공공공사 수주에 주력하면서 관광, 레저, 도시 개발사업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매출 구조가 안정적인 것이 큰 장점이다. 지난해 부문별 매출비율은 주택 42%, 토목 24%, 건축 13%, 플랜트 6%, 해외 10%, 기타 5% 등으로 특정 사업 부문에 대한 편중현상이 없다.
대우건설은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립하면서 주택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반면 해외공사 부문과 공공수주 등의 주택 이외의 부문 비중을 크게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부문별 수주목표는 주택부문이 3조6,000억원 수준, 해외부문에서 1조원 수준이다. 나머지 4조원 가량은 혁신 도시 인프라, 토목, 도로 등 SOC, 방폐장 시설 등의 공사 수주로 달성할 계획이다.
주택부문의 경우 실수요를 기반으로 한 재건축ㆍ재개발 분야에서 1조5,000억원의 안정적인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도시개발사업, 기획ㆍ제안사업 등의 신규 사업 영역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시장은 연초 따낸 초대형 계약으로 목표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8억7,500만 달러 규모의 석유ㆍ가스 생산시설 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한 데 이어 9,200만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공사를 연거푸 따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리비아 및 나이지리아에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73년 설립한 대우건설은 창립 초기부터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왔다. 1976년 에콰도르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지난 30년 동안 전세계 30여 개국에 진출, 무려 215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진출을 꺼린 아프리카 지역에 적극 진출, 텃밭으로 만든 저력을 갖고 있다.
대우건설은 외환위기로 모 그룹이 해체되고 워크아웃과정을 밟는 위기 속에서도 수익과 매출, 주택공급 면에서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인재와 기술력, 이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사업능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전체 직원의 20%가 전문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경영학 석사(MBA), 석ㆍ박사, 기술사, 건축사 출신이 600여 명에 이른다. 이는 워크아웃 기간 중에도 인재ㆍ기술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실시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