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주가상승·달러강세 지속

◎다우지수 5,900P 돌파·불당 111.44엔 까지/연준리,경기과열 우려 11월 금리인상 할듯【뉴욕=김인영 특파원】 미국의 주가 상승과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1일 뉴욕 증시 기준지표인 다우존스공업지수(DJIA)는 전날보다 22.73 포인트 오른 5천9백4.90을 기록, 지난달 13일 5천8백대를 넘은지 2주일여만에 5천9백대를 돌파했다. 또 뉴욕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는 지난달 30일 1백11.37로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1백11.44로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독일 마르크화에 대한 달러화의 환율은 전날의 1.5250보다 오른 1.5263에 거래됐다. 이처럼 미국의 주식시장과 달러시장이 달아 오르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미국경제가 안정과 성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면서 호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 월스트리트 주식시장은 대체로 상승기조를 유지했지만 첨단기술주식이 하락하는 등 양면성을 보였다. 대기업과 블루칩 주식이 많이 상장돼 있는 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1.74 포인트 오른 6백89.05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중소 창업회사와 하이테크업체들이 상장하고 있는 NASDAQ과 AME 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5.42, 2.94 포인트 떨어진 1천2백21.50와 5백68.55로 마감했다. 이같은 양면성은 전반적인 경제 호조 가운데 HCIA등 일부 하이테크업체의 영업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향후 경제 전망에 낙관과 비관이 엇갈리고 있는데도 그 원인이 있다. 전미구매운영협회(NAPM)가 발표한 9월중 소비자 구매지수는 51.7로 8월의 52.6보다 다소 떨어졌다. 그러나 이 지수가 50을 넘는한 경제가 팽창하고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4·4분기에도 미국경제는 과열과 인플레이션의 조짐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달 24일 금리인상을 유보한 연준리(FRB)가 대통령선거가 끝난 직후인 오는 11월13일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우려로 10월 첫날 30년 만기 재무부증권 이자율은 전날 6.92에서 6.88로 떨어졌다. 한편 이날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환율은 지난 94년 1월25일의 1백11.03을 기록한 이후 2년8개월여만에 최고치로 지난해 4월18일의 86.63에 비해 28.6%, 올들어서는 7.6%나 올랐다. 이같은 달러강세는 일본기업들이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외투자를 늘리면서 엔화 공급량이 국제시장에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내에 엔화에 대한 환율이 1백20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돈값이 비싸지는 것은 미국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자동차·기계업체들은 환율 1백10을 적정선으로 보고 더이상 달러강세가 지속되지 않도록 행정부의 개입을 호소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