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주담과 Q&A] 농심홀딩스 주가 '연중 최저'…"자회사 이익 감소탓"

농심홀딩스가 다시 하락세를 기록하며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에 5만8,300원에서 급등해 5월 6만5,000원까지 올랐던 농심홀딩스 주가는, 다시 급락해 4일 오전 9시20분 현재 연중 고점대비 27% 가량 하락한 4만7,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홀딩스 주식 담당자는 "지주사로서 자회사의 이익 변동이 곧 실적으로 반영된다"며 "농심ㆍ율촌 등 자회사 실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Q.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다. A. 지주회사다 보니 농심ㆍ율촌 등 자회사 사업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Q. 자회사들 올해 실적이 그렇게 안좋나 A. 농심홀딩스 자체적인 변동은 없다. 오늘 하락폭도 시장이 급락하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왜 하락하는 지) 우리도 궁금하다. 제대로 시장가치를 평가 받으려면 이 이상인데 반영이 잘 안되고 있다. Q. 지주사 입장에서 자회사나 업황에 대한 분석, 전략 같은 것이 없나 A. 그 부분은 말하기 좀 그렇다. 자회사 실적 같은 일반적인 것 밖에는 말 못한다. 차라리 농심에 전화해서 물어보는 편이 낫겠다. Q. 보통 그룹ㆍ지주사 차원에서 그 데이터를 다 갖고 있지 않나 A. 농심홀딩스가 아직 별도기준 자산이 2조원 미만이라, IFRS 기준 분기별 재무제표 제출이 선택사항이다. 내년 3월까지 제출할 재무제표라, 아직 준비가 안됐다. 물론 2013년부터는 분기 보고서를 의무적으로 내야한다. Q.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98억원과 181억원이다. A. 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지분법 평가 손익이 빠져있다. 이건 배당금 받은 수익금액이다. 작년 기준으로 올해 것을 보면 매출이 323억원 정도가 된다. Q. 올해 가이던스는 A. 농심 당기순익으로 계산하게 되는데, 그대로 평가하면 작년보다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겨울 매출이 좋으니, 어느 정도 기대는 하고 있다. (결국 농심의 주식 담당자와 추가적인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농심홀딩스 주가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농심 때문이라는데, 많이 안좋은가 A. 매출은 수년째 한자리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영업이익이 조금 좋지 않다. 원재료인 국제 곡물가격과 팜유 가격 등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 판매가격에는 반영하기 어렵다. 판매 자체는 괜찮은데, 판가에 대한 불투명성이 작용하고 있다. Q. 국내 경기 침체 및 글로벌 위기에 대한 대응은 A. 이익부문과 관련해서는, 사실 판매가격 (인상) 외에는 명확한 해결 방법이 없다.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원가 절감에는 한계가 있다. 원가절감한 부분이 시장에 반영될 만큼 성과를 내기는 힘들다. 이외에 특별히 전략이 있다거나, 무언가 실행하고 있는 것은 없다. 연초 계획대로 추진하고 있다. Q. 주력 사업과 매출 비중은 A. 아무래도 라면이 주력이다. 라면과 기타 부문으로 나눌 때, 대략 65대 35 정도 된다. Q. 라면 부문에서 농심의 신라면 블랙은 국내 판매가 중단된 반면, 팔도 꼬꼬면은 출시 두달새 1,9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삼양 나가사끼짬뽕도 잘 팔리고 있고. A. 경쟁사들의 신제품이 시장에 활력을 주고 있다. 사실 시장이 정체되는 것이 가장 안좋다. 경쟁사 신제품들이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면, 우리 판매도 같이 늘어난다. 하지만 일부에서 꼬꼬면 같은 맑은 국물 라면을 시장의 대세에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최소 6개월은 지켜봐야 안다. 정말 그 시장이 형성되는지, 단지 새로운 브랜드가 하나 늘어나는 지 봐야 한다. 아직은 모른다. Q. 농심에도 사리곰탕면 같은 제품이 있었다. 꼬꼬면 대응 제품 만드나 A.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 Q. 수출과 내수 비중은. 이익률은 어떤가 A. 라면은 4.4억 달러 정도로, 국내의 1/10 정도다. 나머지 부분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Q. 업황은 어떻게 보나 A. 결국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시장 파이가 커지고, 서로 경쟁하면서 발전하는 것이 시장의 생리다. 올해는 신라면 블랙을 포함해 주목할만한 신제품들이 많이 나왔다. 덕분에 시장이 좋아졌고, 우리도 그렇지만 신제품 출시가 계속될 것이다. 사실 라면시장이 작년ㆍ재작년 보합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10% 가량 더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이재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