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차 연일 쾌속질주… "목표가를 높여라"

실적, 대외환경, 주가수준 어느 하나 나쁜 것 없어<br>장기적으로 23만원 대 입성도 가능


현대차 주가가 20만원 고지를 향해 쾌속질주를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1년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과 현대건설 인수합병(M&A) 불확실성 해소 등의 호재를 발판 삼아 현대차의 주가가 조만간 20만원을 돌파해 장기적으로는 23만원 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는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06% 오른 1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무려 14.12%나 급등했다. 특히 이 날 장 중 19만8,5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93억원, 8억원 규모의 현대차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 급등 요인으로 각종 위험요인을 극복할 수 있는 탄탄한 펀더멘털을 꼽고 있다. 실제로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노조파업, 중국 베이징시의 등록대수 제한 등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던 지난해 4ㆍ4분기에도 매출액 9조8,951억원, 영업이익 9,087억원을 달성할 전망하고 있다. 이형실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베르나 공장 파업으로 지난 4ㆍ4분기 매출액 10조원 달성은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베르나의 수요가 아반떼로 몰리는 등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차종으로 수요가 몰렸다”며 “해외공장, 기아차 등 지분법 이익에 영향을 주는 요인도 긍정적이기 때문에 예상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도 탄탄대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매출액 38조6,745억원, 영업이익 3조5,272억원, 순이익 5조8,255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예상치보다 5.84%, 10.30%, 12.25%씩 증가한 수치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1월만 놓고 봐도 그랜저가 조만간 국내에서 출시되고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벨로스터가 공개되는 등 이벤트가 많이 있다”며 “현대차가 지난해 기준 4.6%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북미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올해 수요가 10%만 증가해도 자동차 판매량은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오르지 못했던 주가가 최근 동종업체나 타 업종 대표 주와 키 맞추기를 시도하는 것도 20만원 돌파에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현대차의 6일 종가 기준 2011년 예상실적 주가수익비율(PER)은 8.1배로 과거 비슷한 경향을 보였던 현대모비스(10.2배)에 한참 못 미치고 기아차(7.7배)와도 차이가 크게 좁혀진 상태다. 모세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11월 이후 GM상장으로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감소하며 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소외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실적이 튼튼하기 때문에 낮아진 주가 수준이 부각되며 다시 키 맞추기에 나서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그 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현대건설 M&A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현대차 목표주가의 평균값은 23만600원이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작년에 조정을 받았고 올해 상반기 실적 컨센서스도 높다”며 “신차 모멘텀, 내수시장 판가 인상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 중국긴축ㆍ원화절상이 강하게 일어나지 않는 한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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