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무디스, “세계 경제, 회생 동력 상실”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가 성장 동력을 상실했다는 경고가 월가와 미국 고위 정책 당국자로부터 잇따라 나왔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15일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가 지난 3개월 사이 회생 동력을 상실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2013-2014년 글로벌 거시 전망 업데이트: 모멘텀 상실’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유로존 침체가 예상보다 더 깊고 장기화하고 있다”며 “미국의 시퀘스터(예산 자동 감축)가 회생 조짐을 보이던 민간 경제에 부담이 되기 시작한 조짐도 완연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조만간 세계 경제가 정상적 회생으로 복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무디스는 신흥국도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필요한 투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이 올해 평균 1.2% 성장하고 내년에는 그 폭이 1.9%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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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 신흥국은 상대적으로 나아 올해와 내년에 각각 5.5% 내외 성장을 예상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지난 2월 전망보다 낮춰진 것이다.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재무차관도 세계 경제를 어둡게 진단했다.

국제 경제 담당인 그는 15일 워싱턴 회동을 위해 준비한 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여전히) 침체해 있고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많은 선진국의 수요 침체가 세계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신흥국들이 지속적인 불균형 해소에 필요한 환율 자유화를 조속히 이행하지 않는 것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브레이너드는 “그 결과 (세계 경제가) 미국의 회생에 과다하게 의존할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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