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日철강업체 인수
스테인리스 정밀재 생산 묘도메탈 지분 100%매입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삼성물산이 일본의 철강업체를 인수하며 해외 M&A에 나섰다.
삼성물산이 해외 기업을 인수한 것은 지난 1997년 이후 10여년 만으로 M&A를 통해 사업구조 개편을 본격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4일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스테인리스 정밀재를 생산하는 일본의 철강업체 묘도메탈㈜을 경쟁입찰을 통해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묘도메탈은 1945년에 설립된 업체로 자동차ㆍITㆍ의료기기 등의 부품 소재용 스테인리스 정밀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연산 5만톤 규모의 고급 스테인리스 정밀재 생산라인과 코일센터 및 직원 195명을 보유한 일본 내 5대 스테인리스 정밀재 생산업체다. 2006 사업연도 매출 규모는 185억엔(약 1,640억원)이다.
삼성물산 측은 “(이번 인수로) 60여년간 축적된 묘도메탈의 고급 스테인리스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일본 내 신규 영업거점을 통한 교역확대와 안정적 수익기반을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1997년 루마니아의 스테인리스 가공업체인 오트리녹스 인수 후 10여년 만에 해외 기업을 인수한 것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해외 M&A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성하 사장은 지난해 “무역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독립된 사업 위주로 구조를 개편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이번 M&A가 삼성물산의 지향점인 사업구조 개편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8/01/24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