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운영씨 긴급체포

이운영씨 긴급체포이운영(李運永) 신용보증기금 전 영동지점장이 21일 오전 기자회견을 마치고 검찰에 체포·이송됨에 따라 아크월드㈜ 대출보증에 대한 내·외압 여부와 관련 박지원(朴智元) 전 장관과의 대질 심문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李씨는 이날 오전9시30분 강남구 역삼동 소재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朴전장관이 지난해 2월 두차례 전화를 통해 대출보증에 대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으며 내부적으로도 손용문(孫鎔文)신용보증기금 이사 등의 대출지시를 지키지 않아 자신이 부당한 해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李씨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동국대 동창회 관계자 100여명과 함께 검찰에 자진출두하려 했으나 기자회견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검찰에 연행돼 이송됐다. 이씨는 자진출두하지 못하고 체포된 데 대해 『자진출두의 자유도 없는 것은 인권위협』이라며 『꼭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사건이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해 한점 의혹 없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히고 서울지검 동부지청에서 사건을 이송받아 특수1부에서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李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李씨를 상대로 일단 1,300만원의 대출보증 사례비를 챙긴 혐의로 구속한 뒤 신보 대출보증 외압의혹과 경찰청 조사과(사직동팀)의 개인비리 내사착수 경위 등에 대해 본격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지난해 4, 5월 대출청탁을 들어주지 않은 당시 최수병(崔洙秉) 보증기금 이사장과 孫이사에게 사표제출과 대출보증 압력이 이뤄졌는지를 중점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또 李씨가 제기한 의혹사항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다음주 중 朴전장관을 소환, 李씨와 대질심문을 통해 朴전장관이 李씨에게 전화를 걸어 대출압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사실인지의 여부도 수사할 예정이다. 한편 李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빛은행 및 신용보증기금 부당보증 압력의 몸체인 박지원이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공개 대질 심문을 통해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朴씨의 출국금지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김정곤기자MCKIDS@SED.CO.KR 입력시간 2000/09/21 17:2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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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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