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J제일제당 "호주서 곡물 직접 재배"

김철하 대표 일본 하야시바라 등 인수합병 적극 나선다


CJ제일제당이 안정적인 곡물 확보 차원에서 호주에서 곡물을 직접 재배해 생산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대한통운 인수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어 일본의 바이오기업인 하야시바라의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철하(사진) CJ제일제당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지난 5월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호주 지역 곡물을 직접 재배해 수확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와 최종계약이 체결되진 않았지만 조만간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이런 독자적인 곡물 자원 확보 추진은 국제 상품 시장에서 타카오피(설탕 원재료) 등 원자재 가격의 등락에 따라 경영 환경이 크게 영향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특히 CJ제일제당의 M&A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통운 인수자금 마련으로 추가 설비나 사업 확장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일본 하야시바라 인수를 적극 검토하는 등 예정대로 M&A 스케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대한통운 인수자금 마련과 관련, CJ제일제당의 주주가치 훼손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대한통운 인수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더 좋은 일”이라며 “CJ제일제당 자산 중에 수익이 떨어지는 자산을 빨리 유동화해 투자해서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CJ제일제당의 물류비용 3,000억원을 아낄 수 있고, 대한통운의 지분법 이익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설탕 등의 가격 추가 인상계획에 대해서는 “물가안정이라는 정부시책과 기업의 사회적 도리, 내부 손익 등을 두루 따지고 있는데 가격 인상 여지가 많아 고민 중”이라며 가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물가 감독과 관련해서는 “시장 원리대로 갔으면 하는 희망”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신소재 등을 기반으로 오는 2015년 매출 15조원을 올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이 6조원(해외 법인 매출 2조원 포함)이었음을 감안하면 2.5배에 이르는 규모다. 김 대표는 “설탕, 밀가루 등 식품소재로 시작한 1기, 다시다와 육가공 사업 등 가공식품 사업으로 다각화한 시기가 2기였다면, 바이오와 식품신소재를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활짝 도약할 3기가 본격 시작됐다”며 “올해는 국내외 영업활동 강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5%, 20%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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