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경제 회복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미국경제와 관련해 일부 민간연구소들과 증권회사 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그동안의 회복세를 마감하고 다시 불황에 빠지는 더불 딥(Double Deep)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경기싸이클이 W자형을 보인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는 최근 실업률 감소등 일부 경기 호전 조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무역적자 확대와 달러화 약세, 미국기업의 실적 부진, 내부자 거래 및 가격 담합조사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폭락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이후 미국 경기회복의 견인차가 돼 온 민간소비도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96.9를 기록했던 미시간대학의 소비자 체감지수는 6월들어 90.8로 떨어졌다.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그만큼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연준은 금리를 올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금리 인상시기를 저울질해 왔지만 경기침체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미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인지, 내릴 것인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실정이다. 현 상태에서 금리를 인상하는 경우 경기침체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고 반대로 인하하는 경우 경기침체를 인정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에서 금리정책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경제의 불안은 우선 달러화 약세로 이어져 주요국의 환율을 크게 떨어뜨려 경제회복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우리나라 환률이 달러강 1210원대로 떨어진 가운데 엔화도 초강세를 보여 일본의 경제난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달러약세에 따른 환율불안은 국제 자금이동을 촉발시켜 국제 금융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도 환율이 하락하고 주가가 떨어지는등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되는등 미국발 파장에 휘둘리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경제운용에서 미국변수가 적극 고려되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미국경제의 영향이 큰 환율 및 수출등과 관련해 미국경제불안의 파급을 최소화할 수 잇는 방어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특히 미국경제가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원화강세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므로 적정환율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미국발 경제불안을 가볍게 볼 때가 아니다. 미국경제 및 국제 금융불안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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