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희망없는 장세' 주가 540선 추락

반도체 비관론 확산에 투자심리 얼어붙어미국 증시 반등에도 아랑곳없이 종합주가지수가 540선으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반도체경기에 대한 비관론 확산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태여서 500대 초반까지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6일에 비해 2.01포인트 오른 550.94로 출발했으나 이후 프로그램매물이 쏟아지고 외국인이 `팔자'로 나오면서 낙폭이 커져 8.40포인트 급락한 540.53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하락의 직접 원인은 570억원에 이른 프로그램 매물이었지만 일본 닛케이지수 12,000선 붕괴, 대만증시 폭락, 나스닥선물 하락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하이닉스반도체, 삼성SDI, 신한은행 등을 중심으로 22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고 기관도 24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54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중에 삼성전자(0.29%)와 SK텔레콤(0.26%), 하이닉스반도체(0.29%)만 상승했을뿐 나머지는 모두 하락 또는 보합세였다. 한국통신은 보합세였으나 포항제철은 4.02% 급락했고 한국전력은 1.98% , 국민은행은 1.47%, 기아차는 5.97% 떨어졌다. 상장후 첫 거래된 LG석유화학은 시초가가 최대치인 1만3천400원으로 결정됐으나너무 높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건설업, 통신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철강금속(-3.41%), 의료정밀(-3.53%), 증권(-3.25%) 업종의 낙폭이 컸다. 거래량은 전체의 40%(1억900만주)에 이르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손바뀜에 힘입어2억7천285만주, 거래대금은 1조1천698억원을 기록했다. 박효진 신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인텔이 예상치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으나 향후 반도체산업의 회복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지 못해 시장참가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당분간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장중 540선이 깨진만큼 최악의 경우 520선안팎까지 밀릴 가능성도 있지만 경제펀더멘틀을 감안할때 500선이 무너질 것으로는보지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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