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골프장 발굴 뼛조각은 모두 동물 뼈"

검찰 "골프장 시신 추가발굴 없이 강호순 기소여부 결정할것"

검찰은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이 지난 2007년 납치 살해해 골프장 부지에 묻었다는 중국 동포 김모(당시 37세)씨의 시신을 끝내 찾지 못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9일 강씨의 4번째 피해자 시신이 매장된 곳으로 추정되는 화성시 마도면 고모리 L골프장에서 이틀째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추가 발굴작업 없이 강씨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골프장에서 발견한 뼛조각 3점 모두 동물뼈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수사 책임자인 박종기 차장검사는 “압수수색 영장에 명기된 8번홀 주변을 가장 유력한 매장지점으로 보고 발굴작업을 벌였으나 시신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앞으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추가발굴은 하지 않고 피의자 진술과 증거관계 등을 검토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차장검사는 “시신 등 증거자료 없이 기소돼 유죄가 선고된 사례는 있으나 이런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한지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앞으로 7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범행 동기와 증거조사를 벌이는 한편 보험사의 협조를 받아 강씨 처가에 대한 방화 의심사건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강씨는 검찰에 송치된 후에도 조사에 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검찰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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