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얻는 것 없이 6자회담 안갈 것"

당국자 "비핵화 회담은 노력"<br>김성환 외교, 7일 美 방문

북미 비핵화 회담 이후 6자회담 재개 여부가 관심사인 가운데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은 절대 그냥 6자회담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는 국제회의 등에서 '인도주의적 상황'임을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은 6자회담 재개 과정에서 계속 뭔가를 얻어내면서 가려고 할 것"이라며 "북한은 손에 뭔가가 쥐어져야 간다"고 밝혔다. 그는 6자회담이 상반기 중 재개될지에 대해서도 "첫 발자국은 밟았지만 사전조치 등 행동을 봐야 한다. 문제는 북한이 말을 하고 안 지키는 것"이라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 시러큐스대 세미나에 남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가 나란히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별도 회동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노력해볼 것"이라고 답했다. 접촉하면 어떤 얘기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남북대화를 촉구하고 비핵화 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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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중국에 제기할 것은 다 했으니 국제기구가 움직이지 않겠느냐"며 "꾸준히 제기해야 한다. 일과성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재중 공관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군포로 가족이 한국으로 오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무력감을 느끼는 부분"이라며 "중국은 유엔고등난민판무관실(UNHCR)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12일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보고관이 유엔인권이사회에서 주관하는 토론회에 참석해 탈북자의 강제 북송 금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7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그는 9일 클린턴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그에 앞서 7일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예방한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북핵 문제를 논의하면서 탈북자 문제에 대한 유엔 차원의 관심을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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