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CBS 방송의 '서바이버' 프로그램에서 우승, 100만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던 미국의 한 남성이 소득세탈세 혐의로 16일 쇠고랑을 차게 됐다.
올해 45세의 리처드 해치라는 이 사나이는 이날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지방법원에서 5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어니스트 토레스 지방판사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강한 형량을 선고하면서 "해치가 재판 과정에서 계속 위증죄를 범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토레스 판사는 또 "당초 해치에게 33-41개월 가량을 선고하려 했다"면서 "그러나 해치가 거짓말을 한게 명백해 중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해치는 "나는 재판 과정에 정말 진실하고 협조적으로 임해왔다"고 항변했다.
해치는 나아가 "서바이버 게임을 주관하는 CBS 방송사의 프로듀서들이 세금을 지불하는 줄 알았고, 내가 공인 회계사에게 소득 부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잊었다"면서 "세금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해치는 CBS 방송의 인기프로그램 '서바이버'에 출연, 쇼를 진행하는 동안 옷을 걸치기를 거부해 인기 방송인 데이비드 레터맨으로부터 '살찐 나체족'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해치는 앞으로 매사추세츠주 플리머스에서 수인 생활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