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대형아파트 미분양상가 인기

실물 경기 회복으로 부동산 투자가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새 아파트에 이어 상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영업독점력이 강한 중대형 아파트단지내 상가는 내놓기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데다 웃돈(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주택공사나 도시개발공사가 공급하는 상가의 경우 가구수에 비해 상가 규모가 작아 독점력이 높은 반면 민간 건설업체나 재개발·재건축조합이 공급하는 상가는 대부분 규모가 커 상대적으로 독점력이 떨어진다. 아울러 단지내 상가의 경우 단지규모가 서울시내에서는 최소 500가구 이상, 지방에서는 800가구 이상 돼야만 안정적인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다. ◇가구당 상가면적 0.6평 미만이라야 좋다=단지내 상가의 독점력은 단지규모와 가구당 점포면적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가구당 점포면적이 0.6평 미만이라야 독점권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인터원컨설팅 원창희 소장은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상 단지내 상가의 규모는 가구당 점포면적이 6㎡(약 1.8평) 이하로 돼 있지만 2㎡(약 0.6평)를 넘으면 독점권을 보장받기 어려워 영업수익이 크게 떨어진다』고 말한다. 이달초 공개입찰을 실시한 시흥연성지구 대우·삼호아파트 상가는 평균 27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600가구의 중형 단지지만 가구당 점포면적이 0.39평에 불과하다. 또 최근 공급된 신도림동 대림아파트단지내 상가도 배후가구수가 1,056가구인 대단지인데다 가구당 점포면적이 0.35평에 지나지 않아 36개 점포에 150명이 몰려 하루만에 분양을 끝냈다. ◇이런 상가라면 구입해볼 만하다=도시개발공사가 지은 서울 강남구 수서7단지 상가의 경우 총 1,162가구에 가구당 점포면적이 0.42평에 불과하다. 지하1층 150평짜리 점포의 경우 보증금 1억원에 월 333만원이면 임차할 수 있다. 또 노원구 월계동 초안2단지 도개공아파트 상가도 가구수는 571가구에 불과하지만 점포면적이 0.39평에 지나지 않는다. 7개 점포가 남아 있으며 평당 분양가는 520만원 선이다. 주공이 경기 용인시 수지지구에 공급중인 1·2단지내 상가도 가구당 점포면적이 각각 0.3평, 0.2평 정도로 낮은 편이다. 최근 입찰을 실시하고 일부 점포가 남아 있는데 다음달중 입찰을 실시한다. 입찰예정가는 공개하지 않는데 최근 실시된 입찰에서 2층의 경우 평당 800만원에 낙찰됐다. 이밖에 마포구 도화2지구 현대아파트 상가는 배후수요 4,000가구에 연면적 1,561평이고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현대재건축아파트 상가도 가구당 점포면적이 0.29평에 불과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업종 선택이 매출액 좌우한다=독점력 높은 상가를 구입하더라도 업종 선택을 잘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업종선택시 고려해야 할 점은 입주자들의 수준과 주변 상가에 대한 분석이다. 가령 대형 평형이 많은 아파트라면 실내골프연습장, 수입상품전문점 등을 고려해볼 수 있겠다. 또 주변에 대형 할인매장이 있다면 슈퍼마켓등 생활필수품가게는 피하고 할인매장에서 취급하지 않는 목욕제품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 등을 택하는게 좋다. /전광삼 기자 HIS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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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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