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노인 10명 중 6명 ‘노후준비 못 해’

2011 고령자통계

우리나라 노인 10명 중 6명은 스스로 노후준비를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의 비중도 30%에 육박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번째로 높았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현재 65세 이상 고령자의 61%가 ‘노후준비가 되어있지 않다’고 응답한 반면 ‘노후준비가 되어있다’는 비율은 39%였다. 노후준비가 이뤄지지 않는 이유로는 54.4%가 ‘준비능력 부재’를 꼽았고 39.5%는 ‘자녀에 의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특히 노후준비가 되지 않은 고령자 중 ‘노후준비 능력 부재’의 비율은 2005년 43.2%에서 2007년 45.7%, 2009년 54.4%로 급증세에 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경제활동참가율(2010년 기준)은 29.4%로 아이슬란드(36.2%)에 이어 OECD에서 2위였다. 55~79세 고령인구 중 향후 취업을 희망하는 비율도 58.5%나 됐으며 이 중 절반 이상(54.9%)이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고령층이 은퇴 후 소일거리를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주택연금 등을 활성화해 노후에도 꾸준하게 소득이 생기도록 하고 노인 빈곤층에 대해서는 기초생활수급보장제도의 부양의무자 기준을 완화해 비수급 규모를 줄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고령화 정도는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현재 11.0%인 65세 이상 고령층의 비율은 ▦ 2018년 14.3% ▦ 2030년 24.3%로 급등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6.6명이 노인 1명을 부양했지만, 2020년과 2030년에는 각각 생산가능인구 4.6명과 2.7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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