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순매수 재개로 수급개선 …“대형株에 관심을”

외국인이 25일 5,045억원 순매수하는 등 2거래일 연속 5,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일시적으로 주춤하던 외국인 순매수가 재개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으로 수급개선이 이뤄지면, 소형주보다 대형주를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외국인 순매수가 지난 22일 5,500억원의 순매수 유입으로 다시 강한 유입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및 미국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코스피의 강세흐름을 예상했다. 변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재개에 이어 프로그램 재유입 가능성, 펀드자금 유입 등은 단기 강세를 보인 소형주나 코스닥보다 대형주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별로는 하이닉스 등 IT주들의 강세가 예상되며 실적이 빠르게 상향되고 있는 증권주들이 재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대한 헤지펀드의 회계마감(Book closing)과 성과확정을 위한 차익실현은 이미 상당부문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리나라 증시의 외국인 매매는 단기적으로 인도증시처럼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11월 초순의 미국 중간선거와 FRB의 양적완화정책, S&P의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등의 이벤트전까지는 수급개선에 따른 종목장세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원 HMC 수석연구원은 “지난 주말 경주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경제 펀더멘털이 반영되는 시장결정적인 환율제도로 이행할 것에 합의한 점은, 중국을 포함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국의 환율 정책이 시장결정적인 것으로 변화돼 글로벌 유동성의 이동 역시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1월 초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본격화할 경우 유동성의 힘은 더욱 구체화 될 수 있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의 유동성 장세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높은 은행, 운송, 운수장비, 증권, 유통업종 등의 상대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가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수급측면에서는 외국인의 대규모 현, 선물 동시 순매수가 이어지고 프로그램까지 매수규모를 확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연구원은 “경기선행지수의 회복세는 경기회복을 확신하기에는 미약했고 오히려 어정쩡한 회복은 정책적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어서 여전히 숨 고르기의 연장선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시장이 상승추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G2의 정책적 불확실성 완화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라며 “내달 3일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G20 까지는 짧은 등락에 대비하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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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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