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거래대금 비중과 자금조달, 주가상승률 등에서 벤처기업 중심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17일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벤처기업의 거래대금 비중이 지난해 27.7%에서 올들어서는 41.8%로 크게 높아졌으며 거래대금도 급속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15억3,000만원에 머물렀던 벤처기업 거래대금이 올 6월에는 887억6,000만원으로 5,700%나 늘어났다. 특히 지난 14일부터는 벤처기업 거래대금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유망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위해 코스닥시장의 활성화 의지를 표명한 데다 벤처기업의 미래의 성장성을 감안, 고수익 실현을 기대하는 투자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등록종목의 거래형성율도 지난해 평균 22.4%, 올들어서는 45.8%에 불과하지만 벤처기업의 경우 4월이후 급격히 높아져 6월에는 117개 종목 가운데 100개 종목, 85.5%의 거래형성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이후에는 벤처종목의 거래형성율이 90%를 웃돌았다.
주식분산 독려 및 분산미달 기업의 시장퇴출 조치 등과 함께 주가상승에 따른 기존 대주주 보유 물량의 출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