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개봉영화, TV로도 만나세요"

KBS-2TV, 내달2일부터 단성사 개봉작품 동시 방영


KBS가 극장에서 개봉하는 최신 영화를 같은 날 안방 극장에서 방송하는 ‘KBS 프리미어’를 선보인다. 4월 2일부터 6주간 2TV ‘토요명화’ 시간에 유럽권의 신작 영화 6편을 서울 종로 단성사와 함께 방영하는 것. 기존 ‘토요명화’보다 1시간 앞당겨져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국내 미개봉 영화가 TV로 소개된 적은 있지만 개봉 당일 TV와 극장에서 동시에 상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6편의 영화는 모두 국내에선 좀처럼 접하기 힘든 유럽 영화들. 스페인, 벨기에, 덴마크 등 6개국에서 제작된 작품들이다. TV에선 우리말 더빙으로 감상할 수 있고, 단성사에선 기존대로 자막 버전으로 상영된다. 매주 토요일 밤 ‘토요명화’에서 소개된 영화는 같은 날 단성사에서 개봉돼 일주일간 스크린에 걸리게 된다. 2일엔 로맨틱 코미디 ‘신부와 편견’이 방영된다. ‘슈팅 라이크 베컴’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거린더 차다 감독의 최신작으로 제인 오스틴 원작의 ‘오만과 편견’을 뮤지컬 스타일로 꾸몄다. 유쾌한 러브 스토리를 신나는 음악과 춤으로 풀어냈다. 9일과 16일엔 스페인 영화 두 편이 선보인다. 9일 ‘머시니스트’는 ‘아메리칸 사이코’에 출연했던 크리스찬 베일이 열연한 심리 스릴러물. 이어 방영되는 ‘퍼펙트 크라임’은 지난해 10월 스페인에서 개봉된 블랙코미디 작품으로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올해 선댄스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한 덴마크 영화 ‘브라더스’가 23일에, 범죄 소설을 영화화한 형사물 ‘알츠하이머 케이스’는 30일에 각각 선보인다. ‘KBS 프리미어’를 기획한 이관형PD는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직배에 묻혀있던 다양한 영화들을 폭넓게 접할 수 있는 기회”라며 “홍보가 어렵지만 좋은 영화들의 공급창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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