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통영에서 펼쳐지는 피아노의 향연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건반 배틀…윤디 등 주목 받는 스타 연주도 펼쳐져

‘동양의 나폴리’ 통영에서 미래의 피아니스트들이 저마다의 기량을 겨루는 피아노의 향연이 펼쳐진다. 통영국제음악제 사무국은 오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피아노 부문 건반 배틀이 열린다고 밝혔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세계적인 현대음악의 거장 윤이상을 기억하고 재능 있는 젊은 연주자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시작된 콩쿠르로 대한민국 최초로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된 대회다. 지난 2003년부터 피아노ㆍ바이올린ㆍ첼로 세 개의 부문이 매년 한 부문씩 개최되며 올해는 피아노 부문에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해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는 총 20개국 91명이 지원했다. 지난 8월 진행된 예비 심사를 통해 총 12개국 23명의 본선 진출자가 선발됐으며 이들 대부분은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 이탈리아 코모 음악원, 베를린 국립 음대 등의 우수 학교 출신이다. 지난해 반 클라이번 콩쿠르 파이널리스트이자 심사위원상을 받은 알레산드로 델야반과 리스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입상자인 안젤리카 푹스, 2008년 롱티보 국제 피아노 콩쿠르 입상자 윤지에 첸 등의 우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인 출신으로는 장성(하노버 음대), 함수연(아일랜드 국립음악원), 김동규(하노버 음대), 한지원(한국예술종합학교) 등 9명이 후보에 올랐다. 심사는 이대욱(심사위원장, 한양대 음대 교수), 이경숙(연세대 음대 명예교수), 제롬 로웬탈(줄리어드 음악원 교수), 지그프리트 마우저(뮌헨 국립음대 학장), 카쓰미 우에다(도쿄 국립음대 학장) 등 9명의 심사위원이 맡는다. 한편 23명의 본선 진출자가 뜨거운 경쟁을 펼치는 동안 피아노를 주제로 한 다양한 콘서트와 마스터 클래스가 열린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솔드아웃 시리즈(SOLDOUT SERIES)’는 현재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는 그 해의 부문 악기 연주자들이 통영을 찾아 참가자를 격려하고 축하하는 콘서트 시리즈다. 그 첫 번째로 지난 2000년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 자리를 거머쥔 윤디가 통영을 찾는다. 그는 자신의 쇼팽 콩쿠르 우승 10주년과 쇼팽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기념하기 위해 쇼팽으로만 이루어진 레퍼토리를 가지고 월드 투어 중이며 국내에서는 서울과 통영, 단 두 차례만 무대에 서게 된다. 윤디에 이어 촉망 받는 젊은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벨기에 출신의 피아니스트 에드나 스턴의 콘서트가 1차 본선 후인 11월 2일 예정돼 있다. 결선 전날인 11월 5일에는 앙상블 디토의 멤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지용과 크리스토퍼 구즈먼이 슈만 퀸텟과 쇼팽 콘체르토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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