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지나친 금리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채권 발행을 대폭 늘린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장기채권 수요증가는 공급부족으로 나타나는 비정상적 현상으로 중앙은행이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31일 1년6개월∼2년짜리 통안증권 발행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2년물 통안증권 발행물량을 대폭 늘려 31일 통안증권 입찰을 통해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박 총재는 “이같은 조치를 단행해도 금리가 더 떨어지는 등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은 관계자는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는 펀더멘털을 반영해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지만 그 속도가 빠르면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비이성적ㆍ투기적인 거래로 금리가 너무 내린다면 중앙은행이 이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