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13년까지 중동진출 기업의 여신을 지금보다 2배 확대해 22조원으로 늘린다. 개발 중동국가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도 3배로 늘리고 걸프협력위원회(GCC)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연내에 조기 타결하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과천청사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ㆍ중동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중동이 우리의 제3위 교역권이면서 천연자원ㆍ자금력ㆍ개발수요ㆍ성장잠재력 등을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지역이기 때문에 전략적 협력의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 다각도의 경제협력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출입은행을 통한 중동진출 기업의 여신을 지난해 11조원에서 2013년까지 22조원으로, 12조원이던 수출보험 규모도 24조원으로 늘릴 방침이다. 중동 측 합작수요가 많은 중소기업과 물류ㆍ병원 분야를 중심으로 합작회사 설립을 돕고자 공공투자펀드 참여도 유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2008년 7월 시작해 현재 3차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한ㆍGCC 간 FTA의 연내 타결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