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후임 정책실장(장관급)의 인선 작업에 들어가 이르면 다음주 초 발표하기로 했다.
청와대 당국자는 11일 “변양균 전 정책실장의 사표가 이날자로 수리됨에 따라 후임자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며 “인선 결과 발표는 이번주는 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이르면 다음주 초 후임자 인선이 마무리될 것임을 내비쳤다.
후임자 범위와 관련해 이 당국자는 “(변 전 실장이 경제부처 출신이라고 해서) 경제부처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을 것이며 폭넓게 바라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이 임박한 상황이고 경제공동체 건설 등 경제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내부적으로는 경제부처 출신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제부처 출신 가운데 남북 문제에 대해 가장 밝은 고위인사는 최근 물러난 진동수 전 재정경제부 2차관이 꼽히고 있지만 정책실장의 중량감을 감안할 때 장관급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한편 변 전 실장의 퇴진에 따라 정상회담 공식 수행원에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변 전 실장은 이번 회담에서 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6명의 공식 수행원 중 한명이었는데 그의 낙마에 따라 새 인물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남북문제에 정통한 사람일 경우 후임 정책실장이 가면 문제가 없겠지만 만일의 경우 불가피하게 경제 수석이 대신 동행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