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밀레니엄기업/삼성SDS] 전략상품

삼성SDS의 솔루션 제품인 「UNIERP」·「UNIWARE」·「UNICAD」 같은 UNI 시리즈는 지난 97년 시장에 진출한 뒤 IMF 시대를 거치면서도 호조를 보이면서 이 회사의 명품으로 자리잡았다.지난 97년 국산 솔루션 개발을 통한 국내 정보화 및 세계 시장 진출을 선언한 삼성SDS는 이듬해 MS와 「백오피스 솔루션 센터」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산 ERP(기업 자원관리) 시스템인 「UNIERP」는 중소기업 정보화를 선도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97년 매출 20억원에 이어 98년 상반기에만도 20여개 사이트에서 매출 50억원을 달성했다. 외국의 ERP 패키지가 대형 사업장 중심으로 개발되어 규모가 크고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었던 것에 비해, 「UNIERP」는 중소기업에 맞는 가격조건과 3∼6개월이면 모든 업무과정을 전산화할 수 있다. 그룹웨어인 「UNIWARE」는 문서작성·전자우편·게시·결재 기능을 가진 「UNIOFFICE」 사무 업무를 자동화한 「UNIFLOW」 문서관리시스템 「UNIDMS」 산업·국가·해외 정보를 공유하는 DB시스템 「UNITOPIC」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개발 1년만인 98년 상반기 국내 그룹웨어 시장점유율이 11%를 넘어 3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윈도우 NT에 펜티엄급 이상의 PC 서버와 486 이상의 PC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경쟁제품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이 제품을 국가 공공기관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전자상거래시스템 「UNIEC」과 의사결정시스템 「UNIDSS」을 추가하고, 휴대형 PC로도 작업할 수 있는 기능도 개발했다. 국내 최초의 국산 CAD 소프트웨어인 「UNICAD」는 지난 2월 발표된 뒤 불과 6개월 만에 수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CAD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UNICAD」는 윈도 NT 환경으로 개발한 제품이며, 명령어 통합방식을 채택하여 복잡한 명령어를 일일이 입력하는 불편을 없앴다. 또 도면 비교·도면 찾기 기능은 물론, CAD의 핵심부분인 커널(KERNEL)까지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 「한국형·저가형·고기능」을 선언한 「UNICAD」의 출시로 국내 설계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사용자가 작업환경에 적합한 도구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업종별 설계 환경에 알맞게 CAD 시스템을 구축,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삼성SDS의 「UNI시리즈」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우선 해외 유력업체와 과감한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술 도입, 그리고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삼성SDS만의 고유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또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잘 활용하여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광본 기자 KOG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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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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